대구대학교가 지난 23일 경산캠퍼스 성산홀 강당에서 개최한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우대일 대영농원 회장에게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우 회장은 1958년 대구사범학교 본과를 졸업하고 교직에 몸 담았다. 1975년 대구대 사범대학 특수교육과에 편입해 학업을 이어갔다. 당시 교원 급여로 여덟 식구를 부양하기 어려웠던 우 회장은 1981년 대구 근교 농장에서 부업으로 하던 양계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경북 지역 최초로 독일제 쌀멧케이지 축사를 지어 15만수 규모로 양계업을 키웠다. 프랑스 원종회사와는 이사브라운(산란계의 한 품종) 한국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영천시와 의성군 등지에 13곳의 시설을 보유한 대영농원의 연매출은 700억원에 달한다. 종계, 병아리, 달걀, 백신란 등 양계업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신세계와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달걀의 약 30%를 생산하는 산란계 병아리를 키우고 있다.
우 회장은 대한양계협회 대구경북지부장, 대구경북양계조합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3월 대구대 총동창회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대구대 동문상을 받았다.
우 회장은 "모교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아 큰 영광이다.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무도 느낀다"며 "무엇이 내 주위와 국가사회에 도움 되는지 항상 성찰하겠다. 남은 생이 후회 없는 값진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순진 총장은 "굴지의 양계 기업을 일궈낸 경영자로서 우리나라 양계산업 발전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우대일 회장에게 깊은 존경과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후학 양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3218명, 석사 258명, 박사 41명 등 총 3517명이 졸업했다.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